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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를 뚫고 여기까지 온 당신을 칭찬합니다 (연말연시, 나를 위한 위로)

연구하는 미미 2025. 12. 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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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5년 연말연시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그리고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된 당신. 벌써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네요.

거리에는 캐럴이 울리고 사람들은 "연말 잘 보내라",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덕담을 주고받는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지금 마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요.

다들 인스타그램 속에서는 화려한 파티를 하고, 멋진 성과를 자랑하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데...

저는 당장 내일 아침에 눈 뜨는 게 버거울 정도로 몸이 천근만근이거든요.

"긍정적으로 살아야지"라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다짐하지만,

퇴근길 꽉 막힌 도로 위에 서 있거나,

산더미처럼 쌓인 집안일을 마주할 때면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

다들 한 번쯤 느껴보셨죠?

아마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올 한 해, 정말 치열하게 사느라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지치신 분들.

오늘은 그런 우리 자신에게 핑계 대지 말고,

채찍질도 하지 말고, 딱 한 번 제대로 된 '칭찬'을 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2. 하얀 눈밭을 걸으며 생각한 '버티는 삶'의 가치

오늘 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눈 덮인 산을 다녀왔어요. 

창밖으로 볼 때는 마냥 예쁜 눈이지만,

막상 그 안에 발을 딛고 서니 칼바람이 볼을 때리고 발은 푹푹 빠지더라고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얀 세상 속에서, 내 숨소리만 헉헉대며 들려왔습니다.

 

"내가 사서 고생을 하는구나, 그냥 따뜻한 이불 속에 있을걸."

처음엔 후회도 됐어요.

체력도 약한 주제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추운 날 나왔나 싶었죠.

그런데 한 발, 한 발 꾹꾹 눈을 밟으며 걷다 보니 묘한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이 눈보라가 꼭 내 인생 같다는 생각.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막막한 상황, 차가운 현실, 발목을 잡는 듯한 무거움.

그런데도 저는 지금 걷고 있잖아요. 멈추지 않고, 주저앉지 않고, 느리더라도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나는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구나.' 대단한 성취를 이뤄서가 아니에요.

로또에 당첨되거나, 남들이 우러러보는 명예를 얻어서가 아니에요.

그저 이 춥고 힘든 세상 속에서, 도망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것.

내 가족을 지키고, 내 일을 해내고,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을 부여잡고 여기까지 걸어왔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말이죠.

 

 

 

 

3. 2024년,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우리는 남들에게는 참 관대하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남이 실수하면

"그럴 수 있어, 괜찮아"라고 위로해주면서, 내가 실수하면 "너는 왜 이것밖에 못 하니"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쁘죠.

몸이 아파도 "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래"라며 억지로 일으켜 세우곤 했잖아요.

이제 그 엄격한 잣대를 잠시 내려놓기로 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는 거예요.

 

"OO아(본인 이름), 너 정말 고생 많았어."

"남들 다 뛴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너만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온 거 정말 멋져."

"지금 힘든 건, 네가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증거야."

 

저는 올 한 해, 제가 해낸 '작은 승리'들을 칭찬하고 싶어요.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한 성실함,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웃어주려고 노력한 모성애,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주식 차트를 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미래를 꿈꾼 그 열정.

비록 통장 잔고가 드라마틱하게 늘지 않았어도, 몸짱이 되지 못했어도 괜찮아요.

그 과정 속에서 저는 분명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으니까요.

 

 

 

4. 다가오는 새해에는 '완벽' 대신 '행복'을 선택하기로 해요

이제 곧 새로운 해가 뜹니다. 많은 분이 또 거창한 새해 목표를 세우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겠죠.

다이어트하기, 연봉 올리기, 자격증 따기...

물론 다 좋은 목표예요.

하지만 저는 2025년의 목표를 조금 다르게 잡아보려고 해요.

'나를 좀 더 아껴주기.'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 걸 허락하기.

남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그리고 무엇보다,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을 사랑해주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지금 당장은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어둡고 답답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터널은 결국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반드시 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그 터널을 지나갈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눈보라 치는 산길을 결국 걸어낸 저처럼요.

혹시 지금 너무 지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냥 오늘 밤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주무세요.

그것 또한 내일을 위한 훌륭한 투자이자,

나를 위한 최고의 처방이니까요.

 

 

 

5. 우리, 내년에는 조금 더 웃어요

저의 이 투박한 글이, 지친 당신의 마음에 1도 정도의 온기라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전우들이잖아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잘하고 있다"고 등 두드려주는 연말이 되었으면 해요.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2024년은 그 누구보다 빛났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2025년은 분명, 당신의 편이 되어줄 거예요.

우리, 내년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자주 웃기로 약속해요.

힘든 시기, 함께 견뎌내고 있는 모든 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