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 부분 리모델링으로 싱크대와 하츠 와이드 폭포수 수전(FC-TS100)을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후 한 달간 원인 모를 수압 저하와 물 샘 현상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인테리어 책임 소재 공방 끝에 싱크대 업체의 재설치로 해결한 리얼 내돈내산 경험담입니다.

설레는 리모델링,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복병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기 전, 낡은 집을 부분 리모델링하며 가장 기대했던 공간은 바로 주방이었습니다.
싱크대를 전면 교체하면서 수전 하나도 꼼꼼하게 골랐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폭포수 수전'.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기능이 좋아 보이는 하츠 와이드 폭포수 수전(FC-TS100) 모델을 선택했죠. 넓게 쏟아지는 물줄기로 시원하게 설거지를 할 상상을 하며 입주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이 스트레스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졸졸 흐르는 수돗물,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
이사를 마치고 처음 설거지를 하려는데, 기대했던 '폭포수'는커녕 물이 힘없이 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단순히 수압이 약한 수준이 아니었어요. 물이 잘 나오다가 뚝 끊기기도 하고, 제멋대로였습니다. 심지어 싱크대 하부장 쪽에서는 미세하게 물이 새는 듯한 찜찜함까지 느껴졌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해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힘든 건 '책임 소재를 찾는 일'이라는 것을요.
처음엔 싱크대 설치 업체에 문의했습니다.
그들은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다음엔 관리사무소에 물어봤습니다. 우리 집이 층고가 높은 편이라 수압이 약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혹시 건물 자체의 물탱크 문제일까요? 아니면 배관이 노후되어서일까요?

입주 후 한 달 동안, 저는 탐정이 되어야 했습니다. 여기저기 전화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배관을 살펴봤습니다. 새집에서의 행복한 한 달이어야 했는데, 매일 주방 물줄기만 쳐다보며 한숨 쉬는 나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출퇴근을 하고, 쉬는 주말에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아이들 육아와 모든 것이 병행이 되어야 했지요.
인테리어 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이런 문제가 터지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수전 책임?? 범인은 결국 '설치 불량', 한 달 만의 허무한 해결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싱크대 업체를 불렀습니다. "정말 제품이나 건물 문제가 아니라면, 설치 상태라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사장님이 다시 방문해서 하부장을 열고 수전을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허무할 정도로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원인은 **'수전 설치 불량'**이었습니다.
하츠 FC-TS100 모델은 일반 수전과 달리 설치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는지, 아니면 당시 작업자가 급하게 마감했는지 호스가 꼬이거나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재설치를 마치자마자 거짓말처럼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제야 사장님도 머쓱한 표정으로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셨습니다. "제가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설치가 좀 미흡했네요."
그 한마디에 지난 한 달간 "우리 집 수압이 원래 낮은가?"라며 마음 졸였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허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건물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하츠 와이드 폭포수 수전, 제대로 써보니
우여곡절 끝에 제 기능을 찾은 하츠 폭포수 수전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 시원한 물줄기: 이름 그대로 와이드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그릇 헹굴 때 속을 뻥 뚫어줍니다.
- 디자인: 사각 싱크볼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주방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 편리함: 헤드를 뽑아 쓸 수 있어 싱크대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너무 편합니다.
진작 이렇게 잘 나왔어야 했는데, 한 달 동안 쫄쫄 나오는 물로 고생한 걸 생각하면 억울하지만, 지금이라도 콸콸 나오는 물을 보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이사후기 리모델링!! 인테리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리모델링 후 발생하는 하자는 전문가들조차 서로 책임을 미루기 쉽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끈질기게 원인을 파악하고 요구하지 않으면, 불편함은 고스란히 내 몫이 됩니다.
혹시 싱크대 수전 교체 후 수압이 급격히 낮아졌다면, 우리 집 수압을 탓하기 전에 **설치 상태(호스 꼬임, 밸브 개방 여부 등)**를 가장 먼저 의심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야 비로소 평온한 주방을 되찾았습니다. 꽐꽐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이렇게 듣기 좋은 소리였던가요. 힘들었던 인테리어의 마지막 퍼즐이 이제야 맞춰진 기분입니다.
인테리어후기, 싱크대 인테리어는 수전설치, 누수책임 여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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