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민연금 개혁으로 보험료율이 13%까지 인상될 예정입니다. 40대 가장의 시선으로 본 실제 납부액 시뮬레이션과 부모님 부양, 그리고 MZ세대 자녀들에게 미칠 영향을 솔직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국민연금 개혁안 뉴스를 접하고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더 내고 더 받는다"는 헤드라인 뒤에 숨겨진 진짜 청구서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 위로는 연금을 수령하시는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고, 아래로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이른바 **'낀 세대'**의 정중앙에 서 있습니다. 이번 개혁안을 보며 단순히 "내 월급이 줄어든다"는 불평을 넘어, 우리 사회가 세대 간의 짐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뉴스 앵무새 같은 단순 요약이 아닙니다. 두 아들의 아빠로서, 그리고 부모님의 아들로서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본 **'국민연금 개혁의 현실과 실제 내 돈 계산'**에 대한 기록입니다.
1. 내 월급 명세서의 변화: "치킨 3마리가 사라집니다"
먼저 감정을 배제하고 숫자부터 확인했습니다. 정부안대로 보험료율이 현행 9%에서 13%로 오르면 제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표: 월 소득별 국민연금 인상액 예상 (본인 부담금 기준)]
| 월 소득(가정) | 현행 (4.5% 부담) | 개혁안 (6.5% 부담) | 월 추가 납부액 | 연간 추가 부담 |
| 300만 원 | 135,000원 | 195,000원 | +60,000원 | 720,000원 |
| 400만 원 | 180,000원 | 260,000원 | +80,000원 | 960,000원 |
| 500만 원 | 225,000원 | 325,000원 | +100,000원 | 1,200,000원 |
만약 월 4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이라면, 매달 약 8만 원이 더 나갑니다. 1년이면 약 100만 원입니다. 아이들 학원비 한 과목, 혹은 가족들과 주말에 시켜 먹던 치킨 3~4마리가 사라지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두려운 것은 당장의 돈 몇 푼이 아닙니다.
2. MZ세대는 이기적이다? "아닙니다, 그들은 억울합니다"
언론에서는 연금 개혁에 반발하는 2030 MZ세대를 보며 "사회적 연대 의식이 부족하다"고 질타하곤 합니다. 하지만 10대 아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저는 그 비난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미안합니다.
지금의 개혁안대로라면 기금 고갈 시점은 2055년 전후입니다. 제 큰아들이 딱 40대가 되어 한창 가정을 꾸리고 일할 시기입니다. 그때 연금 곳간이 텅 비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 아이들의 미래: 우리 아이들은 부모 세대(저와 제 윗세대)의 연금을 챙겨주기 위해 월 소득의 3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 부모의 심정: "아빠 노후 챙겨주느라 너희가 희생해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MZ세대가 화를 내는 건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윗세대가 쓰고 남은 빚을 왜 우리가 다 갚아야 하는가'**라는 공정의 문제입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미래 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방식의 개혁은 부끄럽습니다.
3. 부모님 세대에 대한 존경: "갈라치기는 그만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연금을 받고 계신 저의 부모님 세대, 6070 어르신들이 문제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분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아무런 사회안전망 없이 맨몸으로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헌신의 세대'**입니다. 그분들이 지금 받는 연금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정당한 대가이며, 우리 자식 세대가 당연히 보장해 드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부의 태도입니다.
정부는 자꾸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노인 부양비 때문에 청년이 죽는다"거나 "청년이 이기적이라 노인이 힘들다"는 식의 프레임은 위험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세대 간의 싸움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를 뻔히 알면서도 기금 운용 구조를 혁신하지 못한 시스템에 있습니다. 정부는 세대 갈등 뒤에 숨지 말고, 책임 있는 운용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국민연금공단
개인정보처리방침 5487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기지로 180 (만성동, 국민연금) ⓒ nps.or.kr. All Rights Reserved.
www.nps.or.kr
4. 낀 세대 40대의 결심: "구조적 개혁 없이는 밑 빠진 독"
2026 국민연금 개혁, 필요합니다. 하지만 방향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보험료율 숫자만 올리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을 1%만 올려도 고갈 시점을 몇 년이나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입자의 주머니를 털기 전에, 기금을 얼마나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불릴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마치며: 저는 이렇게 준비합니다]
개혁안이 확정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저는 국가가 약속한 연금은 '최소한의 안전판'으로만 여기고, 스스로 노후 방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IRP(개인형 퇴직연금) 증액: 연말정산 혜택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챙깁니다.
- 금융 공부: 내 아이에게 빚 대신 올바른 경제 관념을 물려주기 위해 공부합니다.
정부가 이번 개혁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의 미래를 지켜주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0대 아빠의 이 걱정이 기우로 끝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